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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펜팔

Slowly 펜팔 어플 3개월 동안 이용한 후기

by 돈 안 내고 영어공부 끝내기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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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ly 어플 3개월 차 후기.

 

어플로 펜팔 맺기.

 

햇수로는 벌써 2년째ㅋㅋㅋ Slowly어플을 사용 중이다. 2019년 3월 처음 다운 받아서 딱 3개월째 되는 날 기념ㅎㅎ 후기다. 펜팔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다른 펜팔 사이트나 채팅앱에 그리 좋은 평만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별 관심이 없다가 누가 한다는 얘길 듣고 갑자기ㅋㅋㅋ 시작하게 됐다.

 

지금까지 친구는 모두 27명. 그 중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는 손에 꼽히긴 한다. 그들도 재미 삼아 시작했으니 그럴 수도. 얼마 안가 금방 접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나랑 대화가 별로거나... 나는 웬만하면 다 답장을 보내려고 한다.

자동 매칭을 하면 무작위로 조건에 맞는 친구에게 미리 쓴 편지가 보내지는데, 먼저 내 소개를 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냥 오는 편지들만 받았다. 새 편지가 자주 오진 않지만 잊어버릴 때 쯤이면 새 친구가 생긴다. 두세 번은 내가 먼저 편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거리가 가까운 친구는 하루에도 두 번씩 편지를 주고받았었는데 너무 자주 얘기해서 이야깃거리가 점점 줄어가는 것 같긴 했다. 빠르면 도착한 그날에도 바로 답장을 주기도 하고 초반에 알게 된 어떤 친구는 한 달 만에ㅋㅋㅋ 답장을 주기도 했다. 서로 일상에 바쁜 걸 알고 있으니까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오히려 편하기도 하다. 나도 바로바로 답장을 해주는 편은 아닌데, (나에게는 영어 작문...) 적어도 3,4일 걸리는 답장들이 더 좋다. 펜팔 친구들은 3일이 넘어가면 꼬박꼬박 늦어서 미안하다고, 많이 바빴다고 말해준다. 

 

네다섯줄 짜리 엽서 같은 편지도 오는데, 진짜 스압인 편지도 종종 있다. 읽는 걸 좋아해서 긴 편지가 재미있긴 하다. 영어권인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거의 영어로 대화하는데 문법 같은 걸 틀려도 대충 알아듣게 된다.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를 때는 다시 물어보기도 하고. 좀 오래 걸리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들을 알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다. 비영어권이라면 그 나라식으로 말을 할 때도 있는데, 난 그것도 좋았다. 언어는 쓰는 사람(말 그릇)에 따라 달라지니까. 

 

어쨌든 영어를 좀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거란 마음으로 시작한 거라서 영어로만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설정을 해놓았다 보니 가끔 한글로 된 편지가 온다. 맞다, 영어만 쓸 수 있는 게 아니지. 굳이 외국어를 쓸 필요 없이 한국어만 가능하다고 해도 펜팔을 할 수 있다! 펜팔은 외국어만 써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최근에 알게 된 한 친구와는 한국어로 대화한다. 다른 언어들도 할 수 있다면 더 다양한 펜팔 친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많은 언어를 알지 못해서, 가끔 꼬부랑(모르면 그냥 꼬부랑;) 언어권 친구의 프로필을 보면 왠지 더 흥미가 생기기도 한다. 막상 새 친구에게 먼저 친구 먹자고 하기가 머뭇거려져서 그냥 넘겨버리지만... 사실 프로필 감상하는 것만 하는 것도 재밌다. 모국어만 쓴다는 (언어 설정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니까) 사람도 봤고, 7개 국어를 수준 이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자도 봤다. 외국어로만 대화하고 싶다면 모국어를 굳이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실에서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찾기가 어렵듯이 오래 연락할 펜팔 친구 만들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각자의 사정도 있을 테고.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고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게 돼서 사용하기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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