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알아보기 시간
문학작품 속 생소한 우리말들 내 것으로 만들기
직접 쓴 *예문 만들기 외에
각 단어 뜻풀이의 출처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몽니 [몽니] ; 몽
「명사」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
- 몽니를 부리다.
> 몽니(가) 궂다
몽니가 심하다
- 저 사람은 몽니가 궂어서 상대하기 쉽지 않을 걸.
> 몽니(가) 사납다
*예문 만들기 - 몽니
업체에서 무리한 일정을 요구하며 몽니를 부린 탓이었다. 어쩔 도리가 있겠나. 하란대로 해야 하는 게 우린데.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없지만서도 그런 쩨쩨한 몽니를 참아 줄 수만은 없다.
아직도 지역 유지들의 몽니는 여전하다.
그게 얼마나 된다고 몽니를 부리긴 부리나.
국회의원들의 몽니로 끝내 새로운 사업은 무산되었다.
내로라-하다 [내로라하다]
「동사」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예문 만들기 - 내로라하다
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다 마다하더라고.
이번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낚시꾼들이 대거 참가했다.
유망주 시절, 내로라하는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내로라하다"가 표준어인데 틀린 말들이 가끔 보입니다. "내노라하는", "내놓으라하는" 식으로 쓰는 건 모두 틀렸습니다. '어디 내놓을 수 있을만한'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나+이다+이로다+하다'에서 온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표 격인 사람은 바로 나!"라고 하면 되겠지요. 남들에 의해서 내놓아지는 사람이 아닌, "나요!"하고 나갈 만한 위풍당당한 인물들을 묘사할 때 자주 쓰입니다. 그러니까 각 분야에서 '내가 낸데'라고 말하면서 방귀깨나 뀔만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변죽 [邊죽]
「명사」
1. 그릇이나 세간, 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 그는 젓가락으로 상의 변죽을 두드리며 흥을 돋우었다.
2. 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 변죽(을) 울리다 ; 변죽을 치다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다
- 부분적으로 다소 노골성을 비치는 일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 초점을 때리지 않고 변죽을 울려서, 은근한 가운데 함축성 있는 표현을 주로 하였다. <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 변죽(을) 치다
1.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다
- 그렇게 변죽을 치지 말고 바른대로 말해.
2. 화살이 과녁이 변죽을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가다. ; 변죽 치고 넘다.
> 변죽을 치면 복판이 운다. =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암시만 주어도 곧 눈치를 채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문 만들기 - 변죽
어떤 질문을 해도 변죽 울리기 식으로 답변할 뿐이었다.
이번에도 대책 없이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요란하게 변죽을 울리는 듯했지만 숨기고싶은 부분까지도 짚어냈다.
** 저는 '변죽'이라고 하면 판소리를 풍성하게 살려주는 고수가 떠오릅니다. 추임새를 하며 북(또는 장구)을 쿵딱! 치는 사람 말입니다. 복판을 한 번 치고, 가장자리도 한 번 치죠? 그때 복판이 아니지만 쳐서 소리를 내는 부분. 조금 둔탁하지만 분위기를 살려주는 소리를 내는 부분을 '변죽'이라고 부릅니다. 장구도 마찬가지지요. 변(가장자리)에 위치한 가죽?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변죽을 울리다"인데 "변죽을 올리다"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을 두드려 울리는 것이 맞겠지요?
** "변덕이 죽 끓듯 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변덕이 너무 심하다는 걸 죽을 끓일 때 모습에 비유하는 말입니다. 죽 표면의 아주 좁은 한 곳만 관찰하면, 잠잠하다가 갑자기 거품이 생겨 터지고 다시 잠잠해집니다. 아깐 안 그랬는데 거품이 생기고, 아깐 거품이 터졌는데 지금은 또 평온하죠. 냄비 안 여기저기서 이 모습이 반복되죠. "변죽이 죽 끓듯 하다"와 혼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죽 끓듯 하다니까 변'죽'을 연상하실 수 있지만, 가장자리를 끓일 일은 잘 없으니까요.
** "변죽이 좋다"는 잘못된 말입니다.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https://sparky-life.tistory.com/16?category=834047
'교육 > 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알고 쓰자 : 고무적이다, 뇌관, 도화선 (0) | 2020.03.06 |
---|---|
우리말 알고 쓰자 : 설령, 아스라이, 반죽이 좋다 (0) | 2020.03.03 |
우리말 알고 쓰자 : 호젓이, 앙잘앙잘하다, 값없다, 와각거리다 (0) | 2020.02.29 |
우리말 알고 쓰자 : 어그러지다,은커녕 (0) | 2020.02.28 |
우리말 알고 쓰자 : 채근하다, 주지하다, 선회하다 (0) | 2020.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