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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반복] 야니? 로럴? 나이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by 돈 안 내고 영어공부 끝내기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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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영상부터 한 번 보시고 음성이 어떻게 들리는지 돌려보세요. 

 

영상출처 : https://blog.naver.com/firstling1/221917623712

8초부터 3번 음성이 들립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Yanny(야니), 나이 든 사람이라면 Laurel(로럴)이라고 들린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그런데 젊고 나이 든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마다 왜 같은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걸까요?

 

소리를 크기와 높낮이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도 아주 짧은 시간마다 소리를 포착할 수 있다면,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에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래 그림 속 분홍색 그래프를 보시면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에 따라 다르게 그래프가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브이자(막대) 하나하나로 소리를 기록한 것입니다. 오밀조밀한 부분도 보이고, 넓직넓직한 부분도 보이시죠? 위아래로 크게 파형을 그리기도 하고 좁게 그려지기도 합니다.
 

 

소리의 크기 : 데시벨, 강도
소리의 높낮이 : 주파수

 

듣는 사람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런 소리의 변화를 두 가지 방식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이러한 소리의 변화를 자잘하고 미묘한 것까지 캐치해 낸다면 아래 그래프 속 파란색 선처럼 소리 미세구조까지 듣는 방식입니다. 두번째로, 소리의 변화를 크게 뭉뚱그려서 소리 전체 덩어리 자체로 듣는 방식입니다. 아래 사진 속 빨간색 선처럼 듣는 것입니다. 전자를 미세구조(fine structure, 소리 조각)를 듣는 방식, 후자를 소리 전체 덩어리(envelope)를 듣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왜 같은 소리를 다르게 듣게 되는지 짐작이 되시나요? 미세구조를 정확하게 인식하면 Yanny라고 들리고, 소리 전체 덩어리를 인식하면 Laurel이라고 들리게 됩니다. 

 

위 그래프에서 파란선으로 듣는다면 미세구조까지 인식한 경우, 빨간선이나 초록선으로 듣는다면 소리 전체 덩어리로 인식한다고 보면 되겠지요.

 

우리 귀의 청각 신경은 해당 음에만 정확하게 반응하는 감각신경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청각신경의 일부가 망가진다면 그에 해당하는 소리의 미세구조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소리 전체 덩어리로만 인식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청력 손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에서는 미세구조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소리 전체 덩어리로만 인식을 하기 때문에 Laurel이라고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젊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Yanny, Laurel이라고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들었던 단어는 대충 들어도 바로 인지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소리 전체 덩어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세구조만 듣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 뇌는 학습해왔던 소리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를 받아들입니다. 만약 특정한 소리에 노출이 많이 된다면 그 소리의 소리 전체 덩어리를 잘 인지하게 됩니다. 위 영상에서 Yanny는 Laurel보다 더 높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지만 저주파수 소리에 자주 집중해서 듣는 환경에 있는 베이스 기타리스트에게 이 영상 속 소리를 들려준다면, 저주파수 소리에 익숙하기 때문에 저주파수 소리에 집중하게 되어 Laurel이라고 인식할 확률이 높습니다. 연령, 성별, 방언, 사용 언어의 차이도 같은 소리를 해석하는 데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 영상의 경우, 제작자가 밝히길 Laurel이라고 녹음된 것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복 녹음을 하다 보니 고주파수 잡음이 섞이게 되어서 그 잡음 때문에 Yanny라고 들리는 소리 전체 덩어리가 원래 Laurel의 파형과 섞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청취자들의 서로 다른 소리 경험과 청각신경의 상태에 따라 익숙한 주파수의 미세구조를 인식하게 되어, 어떤 사람은 Yanny, 어떤 사람은 Laurel로 소리를 듣고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소리를 착각해서 듣게 되는 현상을 착음현상이라고 합니다. 착시현상과 비슷한 착음현상! 주변 사람들과 함께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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